소프트웨어 기술만 있어도 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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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가 없는 SW(소프트웨어)기술의 가치를 평가해 기술금융을 지원하는 길이 열렸다. SW 기술만 있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SW기술은 산업 곳곳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의료현장에서도 병원과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개인의 의료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하고 병원경영과 연계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원무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보-NIPA 가치평가 모형 개발
특허 보유 SW기업에 추가 자금


그러나 국내 SW기업은 매출이 적은 영세기업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자체적인 재투자, 신규자금 유입 한계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SW기업이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부산 동래구 '㈜이온엠솔루션'은 2009년 설립된,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의료정보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70여 개 병원에 적용해 왔다. 하지만 SW의 가치에 걸맞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금융권이 SW의 지적재산권적인 정확한 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SW기술의 잠재적 미래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모형이 없었던 탓이다.

이에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손을 맞잡고 SW가치평가모형을 개발했다. SW가치평가모형은 기술의 미래 경제적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으로 개발되었으며, SW산업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변수를 적용함으로써 신뢰성을 최대한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새로 개발된 SW가치평가모형에 따라 이온엠솔루션은 기존에 지원 받고 있는 운전자금과 관계없이 의료정보 SW의 순수 기술가치를 인정받아 어려움 없이 추가자금을 최근 지원 받을 수 있었다.

기술보증기금과 NIPA는 올해 협약을 통해 SW가치평가모형에 따라 평가보증을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프로그램 등록증 또는 SW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보증과 관계없이 추가자금을 지원한다. SW가치평가모형에 따른 보증을 받으려는 기업은 가까운 기보 영업점을 방문하면 되된다.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 500만 원은 NIPA가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기보는 무형의 기술을 평가하여 창업, R&D, 사업화 등 기술혁신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며 "기보와 NIPA가 정부3.0 패러다임에 따라 양 기관의 특화된 부분을 협업하여 SW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냄으로써 운영자금 부족에 목마른 SW기업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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